『지만지 고전천줄』은 전 세계의 고전 3,600종을 1,000줄 분량으로 발췌, 26개 언어로 된 원 고전을 직역한 원서 맛 그대로의 고전이다. 문학, 인문사회, 예술뿐만 아니라 물질, 과학, 기술, 경제경영 등 총 54개의 학문분야의 고전을 출간한다. 서구에서 출간된 책뿐만 아니라 아시아, 아프리카, 중남미, 동유럽 등 세계 곳곳의 지식을 맛볼 수 있다. 『지만지 고전천줄』의 0180번째 책《수이전 일문》. ≪수이전≫은 현전하지 않는다. ≪해동고승전≫, ≪삼국유사≫, ≪태평통재≫, ≪필원잡기≫, ≪삼국사절요≫, ≪대동운부군옥≫, ≪해동잡록≫ 등에 ≪수이전≫에서 옮겨 싣는다고 언급한 19편의 작품 [일문(逸文)]을 모은 것이다. ≪수이전≫은 ‘기이한 것을 전달한다’는 뜻처럼 문학을 인식하고 쓰인 한국 최초의 고대서사자료집이라는 점에서 국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 문헌이다. 그러나 그것이 원형대로 전문이 전승되는 것이 아니라 일문(逸文) 형식으로 전해진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.